나의 작업은 잠재의식에서 나온 '내 마음의 상태’에서 시작한다. ‘내 마음의 상태’는 내면의 생각들뿐만 아니라, 외면의 경험들; 충동, 이미지, 감정, 공상, 그리고 일상 생활 속의 사소한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나의 잠재의식으로부터 나온 이 요소들은 충동적이기도 하고 의도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작업은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나만의 풍자, 유머, 슬픔, 판타지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대중들은 나의 작업을 통하여 다양한 경험들을 발견하고, 감상하며, 경험하게 된다.

아이디어는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나만의 무한한 세계의 풍요로움을 공유하기 위해, 아이디어가 사라지기 전에 즉시 기록하고, 포착(capture)한다. 나의 감정들을 기록하는 끊임없이 계속 되는 이 과정은, 나의 잠재의식에 대한 ‘스냅샷(snapshot)’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작업에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는 글과 이미지이다. 이들은 작품 속에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독립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준비과정에서, 추상적인 생각들을 좀 더 확실히 정의하기 위해, 나는 매일 생각들을 글로 기록한다. 그리고 이 글들은, 나에게 이미지들을 위한 영감을 가져다 준다. 글은 이미지보다 이해하기는 쉽지만, 때론 이것이 관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제한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섬세한 페인팅들에서는 의도적으로 글을 빼고, 작품의 제목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색은 나에게 본능적이다. 나의 이미지들은 다양하고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색들은 나의 감정과 관련이 있다. 색을 통하여, 내 마음 속의 구체적인 분위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종종 나무, 물감 또는 왁스와 같은 다른 종류의 재료를 사용한다. 그리고 나의 작품은 종종 설치, 페인팅, 인터렉티브 아트와 같은 다른 종류의 장르로 나타난다. 다양한 생각에 따라 그것의 시각적 퀄리티를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재료와 장르를 선택하기 때문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나의 상상의 세계는 무한하고, 그 안의 모든 요소들은 서로 연결되어있다. 수없이 많은 요소들을 포착하기 위해, 나는 작업을 집요하게 확장시켜 나가며 그것들을 포함시킨다. 결국 이러한 과정은 수많은 요소들의 집합체가 되고, 이것은 조립과 진열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설치 작업으로 형성된다.

각각의 생각들은 끝없이 생겨나는 또 다른 요소들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작업이든 그 하나로 완성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나의 모든 거대한 설치작업들은 특별한 시간 프레임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드로잉, 페인팅, 그리고 콜라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 프레임을 제한함으로써, 나의 생각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의 마음상태가 시각화 된 작업은 대중과 내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나만의 시각언어로 작용을 한다. 이 시각언어는 사소한 감정들까지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대중들은 나의 작업을 통하여 한 개인의 사소한 감정, 생각, 상상 등을 발견하고 감상하며 이를 통하여 때론 만족감을 느끼거나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은 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것은 또한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나는 작업을 할 때 대중들의 활발한 반응을 기대한다. 나의 작업은 단순히 나의 생각에서 예술작품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통하여 대중들에게 전해지고, 나의 세계에서 그들의 세계로 전해진다. 나의 작업은 따라서 나 자신과 관객들을 연결해주는 시각적 대화의 도구이다